中 포산 고층 외벽작업자 안전로프, 아래층 주민이 "빨랫줄 쓰려고" 잘라
서울신문 · 해외 · 중국 · 2026-09-29
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한 고층 건물에서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노동자의 안전로프가 아래층 주민에 의해 절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. 해당 주민은 "빨랫줄로 쓰려고 잘랐을 뿐 안전장비인 줄 몰랐다"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.
지난 17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의 한 고층 건물 외벽 보수 작업을 하던 류씨는 30층에서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중 2층 부근에서 길이 120m짜리 안전로프 가운데 10m 이상이 잘려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. 조사 결과 로프를 자른 인물은 건물 2층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주민으로 확인됐으며, 그는 경찰 조사에서 "빨래를 널 줄이 필요해서 잘랐을 뿐 고층 작업용 안전장비인 줄 몰랐다"고 해명했다. 류씨는 상대가 연로한 점을 고려해 신고하지 않기로 하고, 건물 관리업체를 통해 손괴된 로프 값 400위안(약 8만원)을 받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.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"나이나 무지를 이유로 타인의 안전을 위협한 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다"는 비판이 이어졌다.